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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취업하기
SK인천 석유화학 인력.·노사팀 박현수
대학교를 졸업하고 개개인들이 사회 중심의 한 축이 되기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국내의 취업환경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대학 졸업생 수에 비해서 국내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은 턱없이 모자라고, 거기에 고졸채용 확대 및 경력직 사원 채용 증대와 같은 최근의 취업 트렌드는 대학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려는 예비 구직자들에게는 분명 위기 요인인 것 같다. 이에, 다들 어렵겠으나 기업 인사조직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해마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들의 합격 스토리의 면면을 8년간 지켜본 현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구직자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지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족하지만 전략적인 취업준비에 대한 생각을 전해본다.
첫 번째, 구직자들은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졸업 추에 학교 전공을 살릴 것인지, 전공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인지 그리고 꼭 가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인지, 공기업인지 아니면 중소기업인지 등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인이 회사에서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서도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도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를 하고 나서 3년이 지나기 전에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아서, 맡은 직무가 맞지 않아서 다시 구직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 기업, 직무를 다 분석하고 입사를 한다고 해서 그런 일을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본인데 대한 냉철한 분석은 분명 입사 원서를 쓰기 전에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두 번째, 나에 대한 분석이 끝났으면 적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여기서 적이란 2013년도 기업체 채용 트렌드, 내가 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 내 적성에 맞는 직무분석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다. 기업 경영환경이해마다 급변하기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기업이 주로 상반기에 뽑는가, 하반기에 뽑는가?’, ‘대졸 공개채용 및 인턴사원의 비율을 상호 어떻게 되는가? 어느 족의 경쟁이 더 치열한가?’, ‘인턴사원으로 사전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율은 어떻게 되는가?’등 기업 전략에 따른 채용 방침도 해마다 똑같지 않다. 그리고 기업마다 이제는 고유한 그 기업만의 문화에 기반한 인재상을 갖고 있다. 그 인재상의 기반 하에서 기업만의 고유한 DNA를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인·적성 검사, 각종 다양한 면접 등에 그 기업만의 심사방식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그 지원기업의 경영철학, 인재상, 일하는 방식, 근무 분위기, 사용용어 등에 대한 치밀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본인에 대한 취업 매력도 올리기이다. 취업 매력도라고 하면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준비, 본인의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과 현업 적용도(학점), Global Competency, 그리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와 제사 등이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지원회사와 직무에 정확히 맞춰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이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할 것이고, 인·적성 검사도 갈수록 그 기업만의 특화된 방식으로 차별화·고도화 되고 있으니 시간을 들여서 많은 예상 문제를 풀어보는 심층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면접이다. 면접까지 올라가는 것도 어렵겠지만 면접에서 불합격하면 더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기업체에서 그 기업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 해마다 새로운 방식의 면접기법과 절차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접목하고 있다. 때문에 진로지도를 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구직을 하는 청년들이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자신을 더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야 한다.
네 번째, 원하는 기업에 최종 합격하는 그 날까지 정신적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다.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 하고,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사자도 경쟁력(사냥능력, 먹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환경 파악, 다른 포식자와의 경쟁도 분석)이 없으면 10%는 굶어 죽는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취업환경 하에서 최신 취업정보에 대한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그리고 본인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역할을 나눠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지도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학교의 취업지원센터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으면 한다.
다섯 번째, 취업도 중요하지만 취업한 이후가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 지원 기업에 입사를 한 이후에 신입사원으로서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경영환경에 대한 명확한 분석, 남보다 반 박자 빠른 신속함, 빠른 변화와 혁신, 환경에 대한 유연한 적응력, 나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까지 배려하고 포용하는 Leadership과 Followership 등을 갖춰서 사회에서 중요한 존재감이 있는 일꾼이 되어 달라고 지도해야한다.
취업준비에는 막막하고 지난한 과정이 동반된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입사하고 나서 본인 인생의 향후 20년, 30년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일할 회사를 찾는 작업이기 때문에 조급함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한 보 한 보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할 것이다. 때문에 청년들이 올 한 해 취업을 준비하면서 혹시 다가올지도 모르는 작은 실패에 절대 주춤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면서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쉼 없이 전진해 달라고 이야기해 주시길 바란다. 미래는 천천히 매일 매일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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